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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평택 제빵공장 20대 노동자 사망 빈소 빵 '투척' 사건 (+불매)

by 아티브(Artive)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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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그룹 제빵공장에서 일하다가 사망한 노동자의 장례식장에 회사 측이 조문객에게 답례품으로 주라며 파리바게뜨 빵을 박스째로 두고 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SPC 20대 여성 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한 말도 안되는 회사 측 태도가 이어지자 SPC 불매 운동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일 SPL 평택 공장 노동자 A(23) 씨의 당숙 유모 씨에 따르면, 회사 측은 A 씨 장례식장에 계열사인 파리바게트 빵 2박스를 놓고 갔다고 하는데요.

SPC 노동자 빈소 파리바게뜨 빵 답례품
SPC 노동자 빈소 파리바게뜨 빵 답례품

SPC 평택 공장 노동자 사망 빈소에 회사가 놓고 간 파리바게트 빵

유 씨가 직접 촬영해 공개한 사진은 충격적입니다. 사진속 빵 박스에는 파리바게뜨에서 판매되는 땅콩크림빵과 단팥빵이 들어있습니다.


SPL은 냉동생지와 빵, 샌드위치 등 완제품을 생산해 파리바게뜨에 납품하는 SPC 그룹 계열사인데요. 사망한 노동자 A 씨는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일을 하던 직원이었고, 지난 15일 샌드위치에 들어갈 소스를 만들다가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사망했습니다.

유 씨는 "우리 애가 빵을 만들다가 죽었는데, 그 회사 제품을 답례로 주라는 것이 말이 안된다. 이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크게 분노했습니다.

SPC 평탱 제빵공장
SPC 평탱 제빵공장



유 씨가 빵 박스을 발견한 건 지난 16일 오전 10시경, 장례식장 식당 주방에서입니다. 그는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누가 놓고 갔냐고 물었더니, 회사 사람들이 답례품으로 주라고 두고 갔다고 하더라"라며 "형수님(A 씨 모친)도 모르고 있고, 친가, 외가 가족들도 못 봤다더라"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까지도 없었는데, 그 사이 회사 측이 놓고 간 거 같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의 말대로 A 씨는 제빵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는데, 장례식장 답례품으로 빵을 두고 온 것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유 씨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장례식장에서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그는 "어이가 없었다. 욱해서 소리를 좀 쳤다. 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장례식장에는 회사 측 관계자들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들은 유 씨가 분노를 하는 와중에도 위로를 한다거나, 사과를 하거나, 빵을 다시 가져가지 않고 가만히 쳐다만 봤다고 합니다.


SPC 사망 노동자 장례식장에 온 빵
SPC 사망 노동자 장례식장에 온 빵


SPC 계열사 SPL 평택 공장 노동자 사망 사건 당시 상황


SPC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자 노동자 사망 사건의 여파틑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지만, 사람들의 분노를 키운 것은 회사 측의 태도입니다.

회사 측의 비상식적인 행태는 사고 현장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SPL은 사고 다음날 사고 현장이 수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설비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흰 천으로 가려둔 사고 설비 옆에서 빵 생산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대 감식이 안 끝난 상황이라 바닥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으며, 동료가 작업 중 사망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자들은 빵을 만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일, 사고 발생 작업과 동종·유사 재해가 우려되는 혼합 작업에 대해 작업중지를 내렸습니다. 대상 설비는 7대였으며, 자동방호장치가 설치된 설비 2대는 제외됐습니다. 회사는 이를 이유로 해당 설비 2대를 가동한 것인데, 현재는 노동부가 나머지 2대에 대해서도 완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SPC 평택 제빵공장 현장
SPC 평택 제빵공장 현장


사망 사고 후 말도 안되는 회사 태도에 확산되고 있는 SPC 불매 운동

이와 같은 SPC 측의 납득할 수 없는 태도, 게다가 노동자 빈소에 파리바게트 빵을 답례품으로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PC 불매 운동은 더욱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시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사람 죽은 곳에 천 하나 덮고 동료들에게 계속 작업시키는 건 진짜 고문 아니냐"고 적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소름 끼친다", "입에 대기도 싫다" 등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SPC 불매운동
SPC 불매운동



실제 트위터 등 SNS에는 'SPC 불매 운동 목록'이라는 것이 공개됐습니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던킨, 샤니, 삼립식품, 쉐이크쉑, 파스쿠찌 등 목록이 '불매운동' 해시태그와 함께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포켓몬빵으로 인기를 얻었던 SPC 삼립도 계열사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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