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대장암 악화 브라질 정부 사망 및 장례식 준비 중 공개된 슬픈 발언 (+인스타, 메시)

리오넬 메시 이전 원조 축구황제이자 브라질 레전드 펠레가 대장암 병세가 악화돼 사망이 예상된다는 브라질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실제 브라질 정부는 펠레 장례식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펠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들이 다시 재조명되며 축구팬들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펠레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전부터 대장암 병마와 사투를 벌였는데요.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바라며 SNS 활동을 통해 자신의 고국을 응원했지만, 월드컵이 끝난 후 병세는 더욱 악화됐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2022년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보내야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대장암 건강 악화 사망 및 장례식 준비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대장암 병세 악화로 인해 정부 측 '장례식' 준비 중

브라질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펠레의 상태가 악화됐다. 크리스마스를 병상에서 보내야하며, 당분간 병원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한다"라고 보도했는데요. 펠레가 입원 중인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은 이날 성명을 내고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심장과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펠레는 앞서 호흡기 감염증 진단도 받았다고 합니다.

 

너무도 안타깝게도 상황이 악화돼 브라질 정부에서는 펠레 사망을 대비한 장례식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브라질 '인포베'는 24일(한국시간) "펠레의 병세가 심하게 악화됐다. 브라질 정부와 펠레의 친척들이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체는 "먼저 가족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브라질 국가 차원의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브라질 정부 주도의 국가 장례식은 1956년 펠레가 데뷔한 산토스 스타디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축구황제 펠레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습니다. 통원 치료를 이어오다가 지난 11월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등 증세까지 겹치며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펠레의 두 딸 켈리 나시멘투와 플라비아 아란치스는 SNS를 통해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가족들은 의사들과 함께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기도는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인포베는 "펠레의 상태는 심하게 악화돼서 말도 하지 못할 정도"라면서 "병원은 상태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펠레 대장암 악화

카타르 월드컵에 진심이었던 펠레, 최근까지 남겼던 인스타그램 게시글

펠레의 병세 악화가 더욱 안타까운 점은 그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자신의 후배들을 SNS를 통해 열렬히 응원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브라질vs대한민국 16강전이 열리기 전 펠레가 '임종 치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들리며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 후 펠레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힘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펠레는 잠시나마 건강이 호전됐고 브라질 후배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메시 음바페 언급한 펠레

아울러 펠레는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이 나오기 직전 인스타그램으로 카타르 월드컵 우승자 리오넬 메시를 직접 칭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펠레는 메시에게 "오늘 축구는 언제나 그렇듯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메시는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하고, 디에고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고 아르헨티나 팬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팀의 멤버 킬리언 음바페에게도 격려의 말을 남겼는데요. 펠레는 "나의 친구 음바페는 결승에서 네 골(승부차기 득점 포함)을 넣었다"며 "이런 엄청난 우리 종목의 미래를 보는 것은 대단한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드컵 3회 우승 펠레

펠레는 현역 시절 1958년과 1962년, 1970년 등 세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1970년 대회에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을 받은 위대한 축구선수입니다. 등번호 10번을 달았으며, 축구황제이자 GOAT로 평가받았던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