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터 연예

박찬욱 '헤어질 결심' 탕웨이가 계속 아이스크림 먹은 소름돋는 이유 (+결말, 해석, 스포)

by 아티브(Artive) 2022. 7. 20.
728x90

박찬욱 감독 연출, 탕웨이 박해일 주연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누적 관객수 128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영화 속 탕웨이가 연기한 송서래가 계속 아이스크림을 먹은 이유 분석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미제 사건을 집에 가져갈 정도로 사건 해결에 몰두하는 형사 장해준(박해일 분)이 기도수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중 송서래(탕웨이 분)를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기도수의 아내인 송서래가 유력 용의자인 가운데, 그녀를 조사하며 사랑이 들끓는 형사 장해준의 모습은 예고편부터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아주 자극적인 장면없이도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과 치명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역시 박찬욱"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극 중 장해준은 용의자를 조사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송서래의 집까지 찾아가 망원경으로 그녀를 감시하는데요.


겉으로는 감시였지만 마치 사랑하는 여성을 멀리서 지켜주는 것 같은 '보호'의 느낌도 나면서도, '관음'을 하는 듯한 묘한 느낌까지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특히 송서래는 해당 장면에서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잠이 들었고, 장해준 역시 "오늘도 아이스크림을 먹다 잠이 든다"는 말을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송서래의 아이스크림을 아무 의미없이 쓰지 않았고, 매우 놀라운 의미와 상징이 있었습니다.

극 중 해준은 식사를 하고 나서는 완벽히 청소를 해야하고, 항상 립밤과 손 소독제를 바르며, 일반적인 형사들과는 다르게 수트를 입고 일을 하는 아주 깔끔하고,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은 단단한 형사였습니다.

하지만 서래를 만나면서부터 해준은 '붕괴'하기 시작했는데요.


미제 사건을 집에 가져와서 볼 정도로 형사 직업에 대한 신념을 가졌고, 원칙과 질서를 중요시했던 해준의 단단함이 서래를 만나면서 녹아내린 것을 아이스크림으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서래는 매일밤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아이스크림이 녹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이 장면을 박찬욱 감독도 강조했고, 극 중 해준 역시 대사로 말할 정도로 중요한 장면이었던 것입니다.

해준은 마치 자신이 서래가 먹는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린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영화 중후반부를 지나면서 그녀로 인해 자신이 무너지고 녹아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극 중 해준의 상태를 서래가 먹는 아이스크림으로 표현해낸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에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