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르투갈' 대한민국 16강 분노한 호날두 태도 수준 (+하이라이트, 황희찬, 브라질 일정)

'한국 포르투갈'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이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2월 6일 새벽 4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치를 가능성이 유력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악의 경기력을 펼친 후 한국 선수들에게 분노한 장면이 포착됐는데요.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평점 4.9로 양팀 선수들 최하 평점을 기록했습니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워스트'급 활약을 했지만, 반대로 대한민국 입장에서 호날두는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자신에게 오는 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잦은 드리블과 패스 미스를 보여주며 한국의 승리를 사실상 도왔습니다.

한국 포르투갈 대한민국 16강 진출 호날두 최하 평점받고 분노한 수준

한국 포르투갈 2-1 승리..최하 평점 받은 호날두 조규성에게 '찐' 분노

최악의 부진으로 호날두는 결국 65분경 안드레 실바와 교체됐는데요. 교체되는 호날두는 골을 넣지 못했다는 분함에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기분이 상해 천천히 걸어나가던 호날두는 갑자기 조규성과 언쟁이 붙었는데요. 조규성이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라고 손짓했고, 호날두는 조규성을 보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경기 후 호날두는 해외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에서 나오기 전, 한 한국 선수가 나보고 빨리 나가라고 하더라. 난 그에게 닥치라고 했다. 그는 그럴 권한이 없었고, 거기서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분노했습니다. 여기서 호날두가 지칭하는 선수는 조규성인 듯합니다.

경기 후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 역시 "손짓으로 공격을 한 것이 아니라 영어로 뭔가를 얘기한 것 같다. 호날두가 기분이 많이 상했다. 매우 불쾌해 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한민국 포르투갈 호날두 조규성 신경전

이날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 있었던 붉은악마들은 호날두가 볼을 잡을 때마다 '메시'를 연호하며 멘탈을 흔들어놓았다고 하는데요. 호날두는 메시에 밀려 오랫동안 2인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메시에 대한 열등감이 너무 강한 탓인지, 메시 연호가 나올 때마다 호날두는 제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9년 '노쇼' 사건 때도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지 않자 한국 팬들은 메시를 연호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호날두의 표정은 상당히 일그러졌습니다.

포르투갈은 일찌감치 16강 확정을 지었지만 호날두는 팀보다 개인의 골 욕심을 더 내는 선수로 유명합니다. 한국전에 골을 넣으려고 계속 시도했지만, 최악의 경기력으로 교체아웃되자 끝까지 기분이 상했던 것 같습니다. 호날두는 경기 후 믹스트존을 지나가며 한국 취재진이 묻는 질문에 '노쇼'했다고 하는데요. 호날두는 경기 소감을 묻는 한국 취재진 질문을 무시하고 지나갔습니다.

한국 포르투갈 경기 후 호날두 인터뷰 노쇼

대한민국 포르투갈 결승골 황희찬 MVP..한국 브라질 16강전 일정

한편 대한민국 포르투갈의 경기 MVP는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황소' 황희찬이 받았습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우루과이전과 가나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회복한 후 포르투갈전에 교체투입됐습니다. 65분경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비벼 포르투갈의 수비진을 공략했고, 후반전 91분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극장골'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습니다.

한국 포르투갈 황희찬 골

황희찬의 맹활약으로 대한민국은 16강에 진출했고, 오는 12월 6일 새벽 4시 경기를 치릅니다. H조 2위이기 때문에 G조 1위와 맞붙게 되는데, 현재 G조 1위가 거의 확실시되는 브라질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민국 브라질은 지난 6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바 있습니다. 당시 한국은 5-1로 크게 패배했지만, 본선 무대의 단판 경기이기 때문에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