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 소셜 미디어 '본디' 앱이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더해 중국산이라는 논란까지 터지면서 '본디 삭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트위터 트렌드에는 본디 이용자들의 삭제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본디 측이 한국 사용자들에 한해 따로 추가한 이용약관이 공개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봅니다.
메타버스 SNS로 화제되고 있는 본디 앱의 인기 비결은? (순위)
3차원 가상세계, 즉 메타버스를 토대로 사람들과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게 제작된 본디 어플은 '메타버스의 싸이월드'라고 불릴 정도로 10~20대뿐만 아니라 30~40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울러 50명의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 폐쇄형 SNS라는 점도 흥미로운 특징으로 꼽혀 이용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용자들이 짧은 메모, 또는 사진과 함께 아바타로 자신의 상태를 보여주는 홈 화면은 진화된 카카오톡 ‘상태메시지’를 연상케 합니다. 자신의 아바타 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아바타가 모두 모여있는 곳에서 이용자들은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싸이월드와 비슷합니다.
본디는 13일 기준 국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앱 순위 1위에 올랐다.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만1489명, 이달 4일 기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4만6716명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후 불과 3개월 만에 거둔 성과라고 합니다.
본디 이용자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본디를 하는 것을 인증해, 2차 유행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본디가 인기를 끌자 본디에 대한 우려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바로 본디 개인정보 처리방침 유출 문제와 중국에서 만든 앱이라는 논란입니다.
본디 앱 어플 개인정보 유출 및 중국 논란 심각한 내용
실제 이 내용이 퍼지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서는 본디 삭제라는 키워드가 잡혀 본디 어플을 삭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는데요. 본디의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이용약관을 본 사용자들이 우려를 표한 것입니다.
'귀하는 플랫폼과 본 서비스가 인터넷 환경에서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귀하가 본 서비스에서 공유하는 정보와 개인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복사, 전재, 임의로 수정되거나 불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완전히 인지하고 이에 동의합니다...귀하가 이러한 위험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고, 본디는 이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확인합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내용의 처리 방침이었고, 이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라 이용자들의 탈퇴 러쉬가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본디가 중국이 지난해 출시했다가 개인정보 침해, 유출 등의 논란으로 자취를 감춘 소셜 앱 '젤리(啫喱)'를 기반으로 둔 플랫폼이라는 점 역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본디를 개발한 메타드림는 실제로 공식 페이지에 '지난해 5월 트루리(True.ly) 지식재산권 전량 인수를 결정하고 서비스 글로벌화 과정을 거쳐 본디를 탄생시켰다'는 내용을 기재해두고 있는데요. 트루리는 중국 소셜 앱 젤리를 운영했던 회사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본디는 대한민국 이용자들을 위한 '대한민국에 적용되는 추가 약관'이라는 항목을 따로 마련해뒀다고 합니다. 그 내용은 '저희는 원칙적으로 귀하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습니다. 단, 귀하가 외부 제휴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하여 개인정보 제공에 직접 동의를 한 경우, 관련 법령에 의거해 저희에게 개인정보 제출 의무가 발생한 경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에 따른 요금정산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명백히 귀하 또는 제3자의 급박한 생명, 신체, 재산의 이익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필요한 경우에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나왔지만, 여전히 본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본디 제작사인 메타드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독립 IT 기업 메타드림에서 만든 본디는 데이터 보안을 위해 싱가포르, 일본 및 미국에 3개 독립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여 유저들의 데이터를 소중하게 보호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서비스 R&D 및 운영 기지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다양한 지역의 문화와 국가별 데이터 안전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태국, 필리핀 등에 지역별 운영센터를 설립하여, 글로벌한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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